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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끄적끄적

감사일기 쓰기 ~! 1일차

by hannahkim0202 2021. 5. 30.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sns를 통해 전세계인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고 하다보니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고 비교가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은데, 내가 얼마나 많이 누리고 가지고 있는지 감사하며 좀 더 주어진 삶을 풍성하게 살기 위해서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 가족이 있음에 감사 

저는 엄마, 아빠, 외할머니, 남동생 2명과 함께 살고 있어요. 여러 식구들이 함께 살다보니 힘들고 귀찮고 피곤할 때도 많지만 가족이 없었다면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한거 같아요. 가정이 작은 사회라고도 하기도 하잖아요. 작은 사회에서 협동성, 대인관계능력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세대차이나, 가치관의 차이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참 선하시고 좋은 분들이셔요. 이런 부모님을 만난 저는 행운아입니다. 동생들도 한 명은 성격이 너무 진짜 좋고, 한 명은 좀 까칠하지만 섬세하고 확실한 면이 있어서 다같이 모이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동생이 자꾸 집에 펩시 제로 콜라를 사다 놔서 맛있게 잘 먹어서 또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요. 

 

2. 일할 수 있음에 감사 

사실 계획하고 있던 일은 코로나로 인해서 잠정적으로 계속 연기되고 있어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지금 감사하게 일하고 있는 곳이 있고, 짧게 일할 줄 알았는데 1년을 넘어서 2년째 일하고 있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주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합니다. 제가 언제까지 이곳에서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동료분들도 너무 좋고 거리도 집에서 가깝고! 도보로 10분-15분 거리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출퇴근 할 수 있음이 얼마나 체력적으로도 좋고, 시간적, 금전적으로도 감사한 지 몰라요. 출퇴근 전에 제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악기도 배울 수 있고, 잠이 많은 편인데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다 보니 하루를 좀 더 길게, 값지게 살 수 있는 거 같아요. 가끔씩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면 너무 끔찍해요. 일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합니다. 

 

3. 한국인임에 감사 

헬조선이다 어쩐다 하기도 하기만 한국인으로 태어난 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가끔 동남아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곤 했었는데요. 정말 그곳에서 태어나지 않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한국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몸으로 느끼곤 했었습니다. 저희집은 넉넉한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약한 나라들에 비해면 너무나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일단 이렇게 튼튼한 집에 사는거, 깨끗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는거, 안전에 위협을 받지 않고 생활 할 수 있는 거 다 그동안 인지하고 있지 않아서 그렇지 당연한 일이 아니고 감사한 일이에요~!! 의료 시스템도 너무나 잘 되어 있고, 물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이정도면 너무 훌륭해요. 복지도 잘 되어 있고 좋은 쪽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이정도면 너무 감사한 거 아닐까요?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은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서, 차가 없어도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가 않아요. 카페 자리에 놓인 노트북을 보면 한국인들은 '아 저 자리 탐난다.', 외국인들은 '아 저 노트북 탐난다.'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어디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진짜인거 같아요. 한번도 카페에 놓인 노트북을 보면서 탐난다고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혼자 카페에 갔을 때도 자리에 물건들 다 두고 화장실 가거나 할 때 도난될꺼라고 걱정하지 않는 거, 이런 것도 다 너무 감사한 일인거같아요. 각종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고 배달 시스템도 놀라울 정도로 잘 되어 있고 좋은 곳에 살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4. kbs한국어 능력시험 2- 급 받음에 감사

저 공부 못하고, 시험 유형도 어떻게 나오는 지 제대로 확인 못하고 응시했는데 2-급 받았어요!! 2+급 받은 분 성적표 보니 저랑 백분위 차이 얼마 안나시던데 저도 조금만 더 했으면 2+는 받을 수 있었을 거 같아요. 3급부터 공기업에서 가산점쳐준다고 들었고, 은근 준비하기 까다로운 시험이라고 들었는데 평소에 책을 좀 좋아하는 편이고 예전에 언어영역을 잘했던게 좀 발휘 된 거 같아요. 아무리 공부 안하고 쳤어도 등급 안나오면 좀 슬펐을텐데 잘 나와서 기분이 좋고 감사해요! 일년에 시험이 4번 밖에 없는데 제가 딱 관심 생겼을 때 마침 곧 시험 접수 기간이고 시험볼 수 있었음도 감사합니다. 보고 싶은데 시험없어서 한참 기다리면 좀 지루하잖아요. 저는 성격급한 한국사람이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칠 지 치지 않을지는 모르겠는데 다음에 치게 된다면 1급도 노려보고 싶긴 하네요. 아무래도 문법 부분은 다룰 내용이 너무 많고, 어느 부분에서 나올지 모르니 운도 많이 작용하는 거 같아요. 이번에는 제가 조금 알고 있던 부분들이 나오고, 자료를 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와서 문법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어요. 막 준비한 게 아니어서 공부법 등을 공유하기는 어렵네요. 듣기랑 독해의 경우에는 독해 난이도는 수능에 비하면 상당히 평이한 수준이었어요. 시간도 2시간 시험보는데 저는 넉넉하게 미리 다 풀고 앞에 다시 다 확인하고 그랬었어요. 사실 시험 당일날 공부도 못했고, 성적 안나오면 창피하니깐 그냥 보러 가지 말까 고민도 했었는데 꾹 참고 누르고 다녀오기 잘한거 같아요. 준비되지 않아도, 피하고 싶어도 도망가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것도 중요한 거 같고, 이번에 시험 응시 포기하지 않고 응시한 것도 감사합니다.

 

62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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